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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속세상

오랜만에 웃음 터뜨린 상상+, 풀어가야할 과제는?


 24일 화요일 상상더하기의 방송분에서는, 조권, 나르샤, 가인, 한승연, 구하라, 박규리가 게스트로 출연해 오랜만에 웃음이 빵빵 터지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상상더하기를 자주 보는 편은 아니지만, 이번주 상상더하기는 아주 유쾌하고 좋은 분위기가 연출 되었다. 오토바이 사고로 녹화에 참여하지 못한 신정환을 대신해서, 일일MC 송은이가 투입된 것이 효과를 본것일까? 이번주 상상더하기 방송분에서는 MC들간의 호흡도, MC와 게스트간의 호흡도 무난하였고, 토크 또한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하지만, 게스트들에게 두세가지씩 질문을 해서 O/X중 하나를 고르게 하는 걸 보면서, 아직 식상한 콘셉트를 유지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예능프로그램 중 이런 콘셉트를 갖고 하는 프로는 거의 없다. 2000년대 초반 또는 90년대 후반에 행해졌던 콘셉트를 지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냥 MC가 질문해도 별 상관 없을 듯한데, 왜 굳이 한명 한명 앞에 나아가서 질문을 받아야하는거지?(진실행 기차에 탑승했다는 콘셉트). 성우의 목소리와 질문내용이 매치가 안되서 웃기는 경우도 간혹 있지만, 그것을 위해 굳이 저런 콘셉트를 진행할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식상하다 못해, 약간 오그라드는 느낌까지 들었다.상상더하기가 지금보다 한발 더 나아가려면 기존의 식상한 콘셉트를 과감하게 바꿀 필요가 있다. 상상더하기의 공식홈페이지의 프로그램 소개에는 신개념 토크쇼라고 나와있다. 신개념 토크쇼인건 맞는데... 신개념 -> Good. 은 아닌 것 같다.


  또한 이번주 방송에서는 안나왔지만, MC들이 퀴즈를 풀고 벌칙을 받는 코너도 있는데, MC들이 퀴즈 풀고 벌칙 받는건 언제 나왔던 콘셉트인지 가물가물하기만하다. 1년전쯔음 놀러와에서 위에서 뼈다귀가 내려오는 벌칙이 있긴하였지만, 놀러와 마저도 지금은 벌칙 콘셉트를 버렸다.



  또한 MC와 게스트가 주고 받는 토크를 보면, 질문에 대한 에피소드를 간단히 얘기하고 농담을 주고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즉, 상상더하기의 토크는 가볍게 듣기 좋은 토크이다. 이 토크가 나쁘다는 얘기가 아니다. 나쁘지 않고 , 듣기에 거부감도 없고 재밌기도 하다. 하지만 동시간대 방송되는 강심장을 생각해보자. 강심장과 상상더하기는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이다. 강심장은 말그대로 게스트들의 강한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시청자들은 대게 가볍게 듣기 좋은 농담이나 작은 에피소드보다는 강심장 처럼 자극적인 이야기나 강한 감동또는 웃음을 줄 수 있는 강한 이야기를 원한다. 그렇다고 해서 상상더하기가 강심장처럼 자극적이고 강한 이야기를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상상더하기라는 프로에 맞고, 식상하지 않는 토크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말이기는 하지만 상상더하기가 강심장에게 맞서기 위해서는 행해져야 할 일들중 하나인 것 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