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Zero-Sum 게임인 우리나라 입시현실


제로 썸 게임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제로 썸 게임은 한쪽이 이기면 한쪽은 지게되는 (무승부는없는) 게임입니다.

반댓말은 WIn-WIn게임입니다. 서로 이길수 있는게임이죠.

우리나라 입시 현실은 바로 제로 썸 게임입니다.


등록금 후불제도 이런거 있으면 뭐합니까. 일단 대학은 가야지,

그게 효력을 발휘한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입시 문제의 본질이 썩어 빠졌는데, 있으면 뭐합니까.


내가 남들을 밟고 일어서야만 살아 남을 수 있는 현실인데,




대학졸업하고 대기업에서 대학나온거 보는거,

뭐 고등학교 때 얼마나 열심히 했나. 그런 거 본다구 하는데,

좋습니다. 거기 까진 좋아요.


그럼 열심히 하면 다 Sky갑니까?

미친듯이 열심히 하면 무조건 Sky갑니까?

학생은 60만명이 넘고 대학들이 뽑는 인원은 제한되어있고,

미친듯이 열심히 하는 사람이 한두명입니까?

Sky에서 1만명을 뽑는다고 합시다.

그런데 진짜 미친듯이 열심히하는 사람이 10만명이라고 합시다.


나머지 9만명은 어떻게 됩니까?

Sky밑에 대학이라도 가면 다행이죠.

이 썪어 빠진 입시제도 때문에 1년 더한다는게 문제죠.



우리나라는 이렇게, 아무리 열심히 해도, 좋은 대학을 갈 수 없는 현실입니다.

나라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열심히하길 바랄겁니다. 그쵸?

그치만 우리나라 입시현실은 열심히하는 사람이 늘수록 좌절하는 사람은 더욱 더 많아 지게 되는 입시현실입니다.




또, 아무리 열심히하고 잘했어도 수능 한번 망치면 끝장입니다.


3년간의 노력이 단 하루 그것도 반나절에 결판이 나는데, 그때 어떻게 긴장을 하지 않을 수 있습니까.

전 평소 보다 수능날, 언수외 백분위가 -20% 떨어졌습니다. 등급제가 아니라 그나마 다행이였죠.


높으신분들, 우리나라를 좌지우지 하시는 분들은

다 좋은 대학 나오시고, 공부 잘하시고 시험 잘보셔서,

저 같은 사람들을 이해하실까요?


제가 수능 날 잠자면서, 무슨생각 하셨는지 아십니까?

정말 진심으로 안일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학교에가서 친구들한테, 선생님한테 뭐라고 해야할지 너무나 막막한 심정이였고, 부모님께는 더욱더 죄송스런 마음이였

습니다.


'평소처럼'이 수능 그 하루에 발휘가 되는 사람은 전체 1/3도 안된다고 봅니다.

물론 평소보다 잘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저같이 점수가 낙하산도 안타고 내려간 사람들이 있으니까, 절 밟고 올라가

있는 사람들도 있겠죠.


제 주위 친구중 한명은 , 언수외 모두 1등급에서 언수외 6,5,4등급을 맞았습니다.

이건 100% 실화입니다.



좋습니다. '평소처럼' 보는 사람이 60만명중 60만명이라고 칩시다.

그럼 그 60만명 모두 원하는 대학 갈 수 있나요?

1등부터 60만등까지 쭈욱 나열해서 1등! 너어디갈래? 2등! 너어디갈래? 이렇게

60만등까지 하지 않는 이상 그럴일은 없습니다.

수능 때 아무리 잘봐도

원서 잘못 쓰면 끝장인거 아시죠?


매년 각 대학의 컷트가 바뀌기 때문에, 작년 컷트 보고 썼다가

폭발해서 재수하는 사람 엄청 많습니다.

반대로 빵꾸나는 대학도 있습니다. (작년 연고대 자전과가 그랬죠)


제 주위 친구도 언수외탐 모두 1등급을 맞고도 재수하는 친구가 있습니다.


우리나라 입시에는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주입식 교육 자체도 문제지만, 더욱 더 문제인것은 입시 문제입니다.

누군가를 밟고 올라서야만 하는 입시제도, 절대  다 같이 좋은 대학을 갈수는 없는제도.

열심히하는 사람이 많아질수록 슬픔과 자절에 빠지는 사람이 많아지는 제도.

아무리 시험을 잘봐도 원서잘못쓰면 1년더하게되는 제도.


안타깝습니다.

올해 대학들이 뽑는 인원은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10년도 입시는 91년생들이 치르게 됩니다. 91년생들이 90년생들보다 수만명 더많다는데.

올해입시에는 슬픔과 좌절에 빠지는 사람이 작년보다 수만명 많아지겠네요. (인원수가 많은 만큼 1등급 비율도 늘어납니다.  그만큼 sky지원자가 많아지겠죠?. 그만큼 떨어지는 사람도 많아지겠죠)



(악플은 삼가해주세요 ㅠ)